공기정화기 수요 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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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겨울철이 되면 바깥 날씨가 추워 문을 닫고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만큼 공기도 혼탁해지기 쉽다.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하는것이 좋은 방법이지만 이 때문에 요즈음은 공기정화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공기정화기는 지난86년 첫선을 보였을 때만 해도 병원이나 연구실험실 등 특수시설에서 눈에 띄었으나 지난해부터는 환경·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대기오염도가 심한 지하상가나 어린이가 있는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 공기정화기를 찾는 사람이 느는 추세다.
관련생산업계도 수요가 계속 늘어날것으로 전망, 시장규모를 지난해 34억 원 정도에서 올해는 55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공기정화기의 성능은 빠른 시간에 얼마나 미세한 먼지를 효율적으로 걸러내는가에 달려있다.
오염물질제거방식은 크게 필터 식·전기 집진 식·혼합 식 등 3가지.
필터 식은 모터로 빨아들인 공기를 섬유필터에 통과시켜 번지 등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값은 싸지만 필터를 자주 갈아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전기 집진 식은 고전압전기로 공기 중의 오염물질을 빨아들여 집진 판에 달라붙게 해서 처리하는 방식.
반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하고 넓은 장소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장점이 있으나 가격이 다소 비싸다.
혼합 식은 두 방식을 혼합시켜 집진 효과를 높인 개량형이다.
최근에는 단순한 공기정화 화에도 박테리아살균 등 항균기능과 전기적으로 음이온을 발생시켜 쾌적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등 기능이 늘어났다.
제품에 따라서는 사람이 있을 때만 작동하는 감지센서·타이머· 유선리모컨까지 부착시켜 더욱 사용이 편리해졌으며 벽걸이·탁상용 등 설치방식도 다양해졌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금성사·한일전기· 신성엔지니어링·성미전자 등에서 생산, 판매중이며 최근에는 가습기와 공기정화기를 접합시킨 신제품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가격은 메이커에 따라 다소차이가 있으나 4∼8평 정도에 맞는 가정용은 14만∼16만원 선, 사무실 또는 음식점등 업소용(30∼40평)은 90만원안팎이다. 백화점이나 대리점·용산전자상가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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