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백11회 출격 베테랑/공중전 주역 미 공군사령관 호너중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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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 이라크 공습을 지휘하고 있는 걸프주둔 미 공군사령관은 베트남전쟁 당시 월맹공격에 1백11회나 출격한 베테랑 조종사인 찰스 호너중장이다.
올해 54세인 호너장군은 이라크와 전쟁을 할 경우 대량공습으로 단기승부를 주장하고 이를 계획한 장본인이다.
호너장군은 중동의 사막이 베트남 정글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으나 베트남에서의 그의 전투경험이 대 이라크전에 매우 유용하다고 말한다. 그는 이라크와의 전쟁이 지구전이 되거나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 강력 반대하고 「신속하고 결정적인 공중공격」이 빠른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호너장군은 58년 아이오와주립대를 나와 곧바로 공군에 입대,조종사·고관·지휘관 등으로 32년의 군경력을 가지고 있다.
시골출신답게 쾌활하고 느긋한 성품의 호너장군은 군에서는 일엔 엄격하지만 인간적으로 자상한 지휘관으로 부하와 동료들에게 인기가 있다.
약 4천5백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지금도 정기적으로 전투기를 조종하는 호너장군은 학구파로 72년엔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미 육군참모대학,육군산업대학,국방대학 등을 마쳤다.<뉴욕=박준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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