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술마시다 권총 오발/사망자 과실에 의혹 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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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가족들,진상규명 요구
【대구=김선왕기자】 12일 대구시 신천4동 344 나락레스토랑에서 경찰관 3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중 권총 오발사고로 숨진 이광우씨(27) 유족들은 14일 경찰이 밝힌 피해자 과실에 의문을 제기,정확한 사고경위를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숨진 이씨의 부인 이상옥씨(37)등 유족들은 『총알이 오른쪽 귀 2㎝쯤 뒤에서 왼쪽 귀 4㎝ 위로 관통한 것은 상식적으로 보아 본인의 실수로 보기 어렵고 숨진 이씨의 오른쪽 눈부위의 피멍과 왼쪽 팔꿈치 부분의 긁힌 자국 등은 평소 사이가 나빴던 이순경과 서로 싸운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경찰이 사고후 8시간이나 지난뒤에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한 것등은 사건조작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총기 오발사고를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경찰관 3명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는 경찰의 고의나 과실점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유족들이 주장하는 의문점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14일 사건현장에 함께 있었던 경찰관 3명과 숨진 이씨의 윗옷과 권총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화약반응검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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