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분위기가 공부 잘하는 자녀를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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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작가인 프랑소와 모리악은 “우리들은 자녀들이 배운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생활하면서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와 자식 간에 스스로 알지 못하는 사이에 영향을 주고 있고, 또 교육을 하고 있으면서도 교육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것이 가정교육이다.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라고 했다. 자녀는 가정생활을 통해 부모의 행동에 커다란 영향을 받으면서 이를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모방하면서 자라게 된다.

가정교육은 학교 교육과 달리 살아있는 생활교육이다. 그러므로 옛날부터 가정교육은 크게 중요시 되었으며, 그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마틴 루터는 ‘가정교육을 인간생활의 기반’으로 파악했고, 루소는 ‘어머니의 교육적 의무’를 절감했고, 페스탈로찌는 ‘가정생활을 학교교육의 원형’이라고 했다.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현재적 조건에 따라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 의식형성을 통한 행동적 특성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고1 학생은 인격적으로 성숙한 존재가 아니다. 인격적으로 성숙한 성인의 경우라 하더라도 주변의 객관적 조건이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면 거기에 많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집안 분위기가 학생들의 학습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부모님들은 잘 알 것이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집안 분위기는 경제적 요인보다는 문화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의 가정은 그렇지 않은 학생의 가정보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높고 가족 간에도 대화와 토론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보다는 아버지와 대화가 많은 학생일수록 학업성적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집안 분위기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자녀의 학습 성취도는 커다란 영향을 받는다. 그러면 공부하는 집안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집안에 호화로운 장식품을 많이 진열하는 것보다는 책장에 책을 많이 꽂아둔다.부모님들이 늘 책을 읽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책이 많이 있으면 쉽게 책을 볼 수 있으므로 과시용 장식품보다는 자녀의 미래를 위해 책을 꽂아두자.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부모나 자녀 모두를 위해 좋다.

둘째, 오락이나 드라마등위 TV프로그램은 지나치게 많이 보지 말자. 자녀들 앞에서 오락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많이 보면 자녀들이 배울게 없다. TV를 자녀와 함께 볼 때는 시사, 교양프로그램을 같이 보면서 토론을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자녀의 사고능력의 폭이 확대된다. 이런 것들이 많이 쌓이면 논술시험에서 큰 도움을 받는다.

셋째, 자녀의 성적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자녀에게 용기를 주고 믿음을 가지자. 자녀가 늘 부모가 바라는 대로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는 없다. 성적이 떨어졌을 때 지나치게 야단을 치고 스트레스를 주면 오히려 부모에 대한 반발심만 키울 뿐이다. 성적이 떨어진 자녀를 따뜻하게 격려하고 평소의 학습태도에 대해 함께 얘기하는 시간을 갖고 스스로 반성하며 문제점을 찾아내게 하는 것이 좋다. 자녀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보여주고 다음에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용기와 격려도 잊지 말자.

넷째, 시사잡지를 정기구독해서 온 가족이 함께 읽고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자. 고1 정도의 학생이 시사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시사문제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하는 것은 입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이후 사회에 나가서 올바른 삶을 사는데도 꼭 필요하다. 가족이 함께 주간 시사잡지를 돌려가면서 읽고 토요일이나 일요일 저녁 식사시간에 함께 토론하면 자녀의 사고력이나 논리적 말하기가 크게 향상될 것이다.

다섯째, 형제끼리 비교하며 편애하지 말자. 보통의 가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아주 안 좋은 모습이다. 형제가 모두 공부를 다 잘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면 보통 서로 비교를 하며 공부 잘하는 자식은 예뻐하고, 그렇지 않은 자식에게는 따라 배우라면서 야단치기 마련이다. 부모님들도 자라면서 이런 안 좋은 추억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때의 기분이 어땠는가? 그런 가운데 형제애가 돈독해질 수도 없고, 부모님에 대한 원망의 소리만 커질 것이다. 형제끼리는 서로 격려하고 이끌어 주는 분위기를 만들어야한다.

자녀가 공부를 잘하고 올바른 품성을 갖춘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크다. 그래서 부모 노릇 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가정에서 갑자기 이런 분위기를 만들고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방학은 공부문제로 자녀와 부모 사이에 충돌이 많아지는 시기다.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고, 실력을 쌓기 위해 기숙학원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중앙일보 조인스 닷컴과 스터디 매니아가 후원하고 (주)CS교육미디어가 주최하는 ‘백년대계 2007 겨울 기숙캠프’의 김정호 원장은 “방학 동안 학부모님들이 자녀들 공부문제로 속을 썩는 것보다는 기숙학원을 보내면 공부하는 습관도 잡히고, 자녀들과의 쓸데없는 충돌도 없애고, 실력도 향상 시킬 수 있으니 일석삼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년대계 겨울기숙캠프 상담 및 문의 http://camp.joins.com 전화: 02) 423-7447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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