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년만에 중앙문단에 8명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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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우산만의 은빛물과 설화산의 구름이-함께 어울리는 고향의 흙냄새와 풀냄새를 맘껏 원고지에 펼쳐 우리의 마음과 마음을 한데 모으자.』
물하나로 끌어오고 있는 혼천 휴향도시 문학회는 관광도시이기에 뿔뿔이 헤치기 쉬운 온양·우산지역 문학도들로 결성됐다. 「설화」라는 명칭은이 지역에 눈꽃으로 우뚝 솟아 온양시와 아산만을 굽어보고 있는 설화산에서 따온것.
시조시인 김동직씨가 이지역 문학도 20여명과 함께 시작한설화문학회는첫해부터 동인지 『설화문학』을퍼내기 시작,거의 반년간으로 지금까지 6집을 펴냈다. 결성때 등단문인이라곤김씨 한명밖에 없던 이 동인들은 동인지를 통한 꾸준한 습작으로 중앙문단에8명을 데뷔시키며 현재 동인을 30여명으로 불렸다.
설화문학회는 문학의 불모지인 이 지역에 문학의씨앗을 뿌리기위해 학생은단을 지도· 육성하고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지역내 초·중·고·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받아 심사,게재하는「지상백일강」을 실시하는 한편,이지역 범고교문학서클인「머루네」에 지면을 할애, 이 지역문단을 짊어질 학생문단을 일구고 있다.
한편 동인지에 「향토 선인의 삶과 문학」「출향문인순례」란을 마련,이순신·맹사성·홍가신·이어령·이우종·복거일씨등 이 지역츨신문인들을 조뎡해가며 문학의 전통을 찾고 있다.
『이제 온양은 온천도시에서 벗어나가족휴양도시,나아가 서해안개발 배후도시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그러나 그러한 도시로서의성장은 문화가 밑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설화문학회는 온양문화다지기에 첨병역할을 할것입니다. 그러나 아직걸음마 단계이니 내실을 기하며 차근차근 해나가겠습니다.』
설화문학회 김동직회장은걸음마단계에서 뛰다보면 우스워지니 우선은 동인들의내실과 학생문단 육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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