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건강레포츠 스케이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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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신미년 새해가 밝아오면서 이상난동을 보이던 날씨가 영하로 뚝 떨어져 겨울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시즌이 됐다.
겨울철 건강레포츠로는 역시 뭐니뭐니해도 누구나 손쉽게 즐길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가 스케이팅. 얼음판만 있으면 어디서나 스피드와 스릴을 즐길수있는 스케이팅은 뜀뛰기와 똑같은 운동효과를 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서울의 경우 목동,태릉,롯데월드등 수준높은 아이스링크가 등장하면서 최근 붐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느낌이다.
올해들어 첫 주말을 맞은 지난 5∼6일의 경우 서울의 태릉링크엔 4천명, 롯데월드엔 6천명이 몰려들어 추위를 잊고 겨울을 마음껏 즐겼다.
스케이팅의 심폐강화효과는 비만을 막는다는 점에서 조깅과 흡사하다는 전문가도 있다.
우선 스케이팅은 스피드와 피겨,아이스하키 등 세종류로크게나뉜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속도감을 즐길 수 있어 스트레스해소에 좋고 피겨는 무용과 같은 율동미에 새기술을 하나씩 배워가는 재미가 있다. 또 하키는 격렬한 맛이 강점. 초보단계에선 대개 비슷하므로 취향에따라 선택하면 된다.

<타는 요령>처음에는 우선 걷는 연습을 해야한다. 방이나 마루에 담요를 깔아놓고 똑바로 서서 걷는 요령부터 훈련하는 것이 좋다.
한쪽 발로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만큼 발목 힘이 생기면 얼음판에 나가도 된다. 걷는감각이 익숙해지면 다음에는 직선활주·곡선활주·제동기술등을 차례로 익혀야 한다. 3일정도만 충실히하면 초보기술을 익힐수 있다.
기초기술을 충실히 익힌뒤 가능하면 전문가로부터 몸의 자세와 율동을 배우면 피겨스케이팅의 진수를 맛볼 수가 있다.
스케이팅은 넘어지는 것을 겁내면 배우기 어렴다. 많이 넘어질수록더욱 빨리 요령을 터득하게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
다만 넘어질때는 몸을 구부린상태에서 머리를 앞으로 숙여 엉덩방아를 찧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고르는요령>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 너무 큰것을 사면 발목이 고정되지 않는다.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없을뿐더러 심하면 발복을 삘 위험이높다. 신크기는 면양말 두켤레를신고 발에 맞으면 적당하다. 구두는 발목을 감싸는 뒷부분이 단단한 것을 고르도록.
스케이트의 날은구두중심과가지런해야하고 날판과 구두밑바닥이 직각을 이뤄야하며 날의 양쪽높이가 똑같아야 한다. 스피드스케이트는 날의 길이가 키를기준으로 1백50cm1하는20∼30cm, 1백70cm이상은 27∼30야가 알맞다.
구두크기에 따라 날의 길이가 맞춰져 나오므로 신경쓰지 않아도된다.
구두는 발목을 보호할수 있는쇠가죽제품이어야 한다. 최근에는돼지가죽이나 비닐로 만든 것도많아고르는데 주의해야한다. 돼지가죽·비닐은 기온차이에 따른신축성이 없고 습기에 약하다.
스케이트를 살때는 빙상연맹 공인 재질표시 상표와 구두의 재봉상태,구두와날의 연결너트등을세밀히 살펴야한다.

<종류·가격>스케이트는 스피드·피겨·하키등 세종류가 있다.
스피드스케이트는 날이 긴 것으로 속도감·스릴을 즐길수 있는 것이며 피겨스케이트는 율동적인 멋을낼수 있도록돼있다.하키스케이트는 몸과 몸이 부딪치는 격렬한 운동인 아이스하키용이다. 대개의 경우남자는스피드, 여자는 피겨를 사용하는데 초보자는 어느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국산 스케이트는 전진·인숙스포츠·한일세이버·임마누엘등이 유명상표로 인기가 높다. 가격은 3만8천∼4만5천원선.
시중에는 구둣방에서 만든 날림 스프츠화나 레더에 유명상표의 날을 조립해 2만7천∼2만8천원정도의 가격으로 내놓은 것도있다.

<옷차림>스케이트를 탈때는 가볍고 활동적인 옷차림이 좋다. 움직이는데 지장을 주지않을 정도의 두툼한 스웨터와 물기가 스며들지 않는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또 넘어졌을때 다른 사람의 스케이트가 스쳐도 손에 상처가 나지않읕 정도의 두터운강갑을껴야 한다. 오랜시간 스케이팅할때는 여러벌의 옷을 준비해 젖었을때 수시로 바꿔입는게 좋다.

<보관>스케이팅한 뒤에는 날부분을 마른 걸레로 닦고 재봉틀기름이나 올리브유 등을 발라두도록. 구두는물기를 닦아낸뒤 구두약을 꼭 발라두는 것이 좋다.

<주요 스케이트장>주요 실내스케이트장의 개장시간·요금은 다음과 같다.
◇태룽스케이트장(9727132)-평일엔 오전10시부터 오후5시, 공휴일엔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입장료는 고교생까지가 1천9백원, 어른 2천2백원.
◇목동스케이트장(6498454)-평일·공휴일 가리지않고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 입장료는 어린이 1천5백원, 중·고생 2천원, 어른 2천5백원.
◇롯데월드 빙상장(4114592)-평일·공휴일 가리지않고 오전10시30분부터 밤9시까지. 어린이 2천원,중·고생 2천5백원,어른3천원.
◇어린이회관스케이트장(4466061)-오전5시부터 오후7시까지 열고 있는데 원하는 손님이 많을 경우엔 개장시간도 연장한다. 어린이 2천원, 중학생이상 2천5백원이다. <강유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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