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盧 추도식 참석차 귀국…복권론에 "더 노력해야 할 처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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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차 19일 귀국했다. 김 전 지사는 “더 열심히 보고 듣고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제 처지”라며 자신의 정치적 역할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정치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국민들께 미래와 희망을 말씀드리는 것이 정치인의 본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국민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렸던 사람으로서 대단히 송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했다. 뉴스1

영국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했다. 뉴스1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어떤 말씀을 드리기보다는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워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서 친문(친문재인)계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기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부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일시방문한 입장에서 현실 정치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친문 적자(適子)’로 불리는 김 전 지사는 문 전 대통령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봉하마을 추도식까지 가니까 (문 전 대통령을) 찾아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예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다른 개인적인 일정들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이제 막 도착했으니 여러 사람을 뵙고 연락도 하려 한다. 어떻게 할지 정리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 2021년 7월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후 2022년 12월 28일 특별사면받고 출소했고, 지난해 5월 영국 정경대학(LSE)으로 유학을 떠났다. 복권되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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