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보장 버려야 외부서 인재 영입" 송민순 외교 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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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사진) 신임 외교통상부 장관은 1일 "앞으로는 누구나 다 공관장(해외 대사, 총영사)을 할 수 있고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우리 스스로를 보다 엄정히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 취임식에서 "외교부에 대한 외부의 평가는 냉혹해 외교부의 의식과 관행이 새로운 제도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고, 따라서 지속적인 혁신을 요구받고 있는 실정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외교부 인사원칙에 대해 "단순한 자리 배려 차원을 넘어 유능하고 열정이 있는 인재라면 외부로부터 영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식에 앞서 송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 시기와 관련해 "원래 이달 중순을 생각했는데 중순이 어려워지면 하순에는 크리스마스 등 시간적 제약이 있다"고 말해 6자회담 재개가 내년 초로 넘어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가 한나라당의 반대로 송민순 신임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법정시한인 지난달 27일을 넘겨 1일까지 보내지 않자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의 순방에 동참시키기 위해 이날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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