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학 한국학생수 세계 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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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 대학에 유학하고 있는 한국인 학생은 인도.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셋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01년 9.11테러의 여파로 지난해 중동.동남아 이슬람 국가들의 유학생이 격감했으며 미국 내 전체 외국인 유학생 증가율도 1% 이내로 떨어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한국 유학생은 5%가 늘어 인도(12%)에 이어 증가율이 둘째다.

미 국제교육연구원(IIE)은 3일 미 교육문화부와 미국 내 2천7백개 대학이 보낸 자료를 토대로 2002~2003학년도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 실태에 대한 백서를 발표했다.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은 총 58만6천3백23명이며 한국인은 5만1천5백19명으로 약 9%를 차지한다.

중국은 1980년부터 유학생을 보내 88년 1위가 됐고 그때부터 5년간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뒤 일본이 94년부터 99년까지 중국을 제치고 미국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낸 나라가 됐다. 하지만 일본은 지난해 한국에 추월당해 4위가 됐고 올해에는 처음으로 미국 유학생 숫자가 전년 대비 2% 줄었다. 2000년부터는 인도가 1위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는 지난해 각각 25%, 아랍에미리트는 15%나 유학생이 줄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이슬람 국가 출신 유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을 꺼리고 이슬람 국가에서도 미국내 반 이슬람 분위기에 영향받아 유학 인기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유학생(51%)이 가장 많고 유럽(13%).중남미(12%).아프리카(7%).중동(6%) 순이다.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학과는 경영학(20%).엔지니어링(17%) 등이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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