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전략 수정/군사력은 소 대응수준 유지/외무회담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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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뤼셀=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18일 『냉전시대 종말에 뒤이을 범유럽 협력시대 개막에 즈음,나토 기본전략을 정치적·군사적 양면에서 수정하되 유럽대륙의 격변에 따른 불안정과 불확실성 증대 및 소련의 상존하는 막강한 군사력을 견제하기 위해 나토의 핵 및 재래식 군사력을 최저수준에서 적절히 유지할 것』이라고 재차 선언했다.
나토 16개국은 이날 브뤼셀 소재 나토 본부에서 이틀간의 외무장관 회의를 끝내고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나토·유럽공동체(EC)·서구동맹(WEU) 및 유럽안보협력회의(CSCE)가 새로운 유럽 안보 질서확립에 있어 상호 보완적 역할과 기능을 갖고있다』고 강조하면서 91년에 개시될 미 소 단거리 핵무기 감축협상을 비롯,전략무기 감축협상(START),동서병력감축협상 등 앞으로의 군축과정을 보다 가속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펴기로 결의했다.
나토 외무장관들은 유럽이 빈·부지역,안정과 불안정 지역으로 새로이 양분될 가능성,EC 정치통합에 따른 독자적인 안보방위 역할 증대가 가져다줄지도 모를 나토의 위상변화 가능성을 중점 논의했다.
특히 EC 12개국중 9개국으로 구성된 WEU가 앞으로 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게될 가능성을 인정했으나 안보 방위차원에서의 EC역할 강화가 나토의 테두리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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