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도자기 전람회 내년 11월 한국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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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91년 11월 세계도자기전람회가 한국에서 개최된다.
이 전람회는 문화부가 90년 서울국제미술제에 한지를 소재로 채택, 세계미술계에서 호평을 받은 데 힘입어 추진하게된 것이다
이 같은 계획은 이어령 문화부장관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중 물건으로 상품화할 수 있는 다섯 가지를 뽑아 해마다 이들 물품을 세계화하겠다는 취지에 따라 마련됐다.
다섯 가지 상품은 한지·도자기·인삼·모시·죽세공품 등이다.
이 장관은 『도자기의 발생지는 중국이지만 우리나라도 옛날부터 고유한 도자기의 제작기술을 갖고있음에도 불구, 최근에 이르러 도자기는 일본과 중국이 본산인 것처럼 세계인들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91년 전람회를 통해 한국이 도자기 문화의 1번지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전람회를 위해 문화부는 91년초 도자기전람회준비위원회를 발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전람회 기간 중 우리나라의 전통요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세계 도자기 문학 전통이 있는 나라들의 요들도 전람회장에 설치된다.
각 참가국을 대표할 수 있는 도자기전시회와 함께 도자기 콘테스트도 열 계획이며 이 행사를 치르기 위해 민자를 유치, 재정 문제를 해결토록 할 방침을 정하고 대기업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전람회 참가를 승낙한 국가는 일본·중국 등이며 한국계 일본인도예가인 심수관씨도 자신과 선조의 작품을 출품하는 것은 물론 일본도자기의 대거 참가를 알선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람회 개최장소는 민자출연자가 확정된 뒤 결정할 것이지만 서울이나 전남 강진·경기이천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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