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수도권 분양시장 ‘앙꼬’ 빠지나

중앙일보

입력

당초 연말 분양 예정 물량 가운데 관심을 끈 단지들의 분양이 적지 않게 내년으로 넘어갈 것 같다. 인허가가 늦어지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 연말 큰 장을 기대했던 주택 수요자들은 다소 맥이 빠지게 됐다.

판교 분양 이후 후광 효과를 노린 용인지역 분양물량이 대거 내년으로 넘어간다. GS건설과 CJ개발의 수지지역 물량(7개 단지 5000여가구)는 각종 소송에 얽혀 있어 올해 분양이 어렵다. 신봉동 동부건설(944가구)는 사업승인을 아직 받지 못해 올해 분양하지 못한다.

현대건설은 상현동의 860가구를 내년 분양키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승인은 났지만 성수동에 이어 새 브랜드인 힐스테이트를 적용할 물량이어서 분양을 서두르지 않고 품질에 좀더 신경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천동 염광가구단지의 삼성물산 대단지(2500여가구)도 아직 사업승인을 받지 못해 내년으로 분양 지연이 불가피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가능하면 올해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이 조금씩 늦어져 올해 분양이 어렵다”며 “내년 2∼3월께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북동 일대 GS건설과 대림산업 물량도 올해 어렵다.

당초 12월로 예정된 흥덕지구 물량 중 일부도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 908만원의 낮은 분양가로 관심을 끄는 경남기업 900여가구와 용인지방공사 중소형 480여가구가 인허가 속도에 따라 올해 안 분양이 어려울 수 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최대한 다음달 분양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지만 인허가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 다음달 분양을 장담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인허가지연 등으로…동탄신도시 주상복합은 분양가에 발목 잡혀

현재 상태로 용인에서 다음달 분양할 가능성이 큰 단지는 경기지방공사 중소형 500여가구다. 경기지방공사 관계자는 “사업승인이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당초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다음달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송도신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 단지는 사업승인을 받아 다음달 분양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지만 GS건설 단지 1100여가구는 아직 사업승인도 받지 못해 다음달 분양이 어렵다.

주택공사의 고양시 행신2지구 물량은 내년으로 분양이 넘어갔다. 45∼52평형 600여가구의 인허가가 지연되면서 올해 분양을 못하게 된 것이다. 당초 12월에 함께 분양키로 했던 중소형 연립은 도로공사 때문에 내년에도 분양이 어렵다.

화성시 동탄신도시 주상복합도 다음달 분양을 장담하기 어렵다. 메타폴리스가 분양가 문제로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메타폴리스 인근 풍성주택 등의 주상복합도 메타폴리스 분양 일정을 보고 분양할 계획이어서 분양이 불확실하다.

조인스랜드 안장원 기자

조인스랜드 기사 더 보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