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2·16 대선에서 3김(김대중·김영삼·김종필)은 노태우 후보에게 졌다. 나, 김대중(DJ)은 27% 득표율에 그쳐 노태우(36%), 김영삼(28%)에 이어 3등을 했다. 언론에서 선거 패배의 원인을 양김(김대중·김영삼)에게 돌렸다.
자기네들의 대권 욕망에 빠져 단일화를 외면하는 바람에 숱한 학생·시민들의 희생과 투쟁으로 힘겹게 얻어낸 절호의 정권 교체 기회를 그르쳤다고 비판했다. 3등을 한 나에게 더 가혹하게 책임을 전가했다. 3등이 2등에게 양보해 양김이 합쳤을 경우의 55%는 노태우의 36%를 쉽게 제칠 수 있었다는 논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