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1주=509달러 … 상장 2년3개월 만에 6배 뛰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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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미국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 주가가 21일 처음으로 주당 500달러를 돌파했다. 2004년 8월 공모가 85달러에 상장된 지 2년 3개월 만에 6배 가까이 뛴 것이다.

최근 수개월간 IT산업에 대한 낙관론으로 상승세를 이어온 구글의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4.60달러(2.95%) 오른 509.65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구글의 시가 총액은 1560억 달러를 넘어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시스템즈에 이어 미국 IT기업 중 3위를 차지했다.

구글 주식은 상장 직후 첫 거래에서 18% 올라 단숨에 100달러를 돌파한 뒤. 3달만에 200달러를 넘었다. 이후 지난해 6월 300달러를 넘긴 구글 주가는 같은 해 11월 400달러마저 돌파했었다. 이같은 상승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올 한해 주가 상승률은 22%에 달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구글의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져 600달러 벽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검색시장의 45%를 장악한 구글이 인터넷 상거래에 큰 영향을 끼침으로써 갈수록 많은 광고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구글이 지난달 16억5000만 달러를 주고 인수한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투브 닷컴'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씨티그룹은 최근 구글 주가 전망을 550달러에서 600달러로 올렸다.

뉴욕=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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