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모 3척 페만 증파/내년초엔 미 단독 개전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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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로이터=연합】 미 국방부는 9일 항공모함 아메리카,레인저,디어도 루즈벨트호 등 3척을 페르시아만에 추가로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미 대통령은 8일 항공모함 3척의 증파를 포함,페르시아만지역의 미군전력을 대폭증강시키라고 지시했다.
추가파견이 결정된 3척의 항모들 중 적어도 2척은 금년 성탄절 이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지역에 이미 파견돼 있던 미 항공모함들 중 미드웨이호는 현재 페르시아만에,사라토가호는 홍해에,존 F 케네디호는 지중해에 각각 포진하고 있는데 핵추진 항모인 루즈벨트호 등 3척의 항공모함이 합세할 경우 이들 6척의 항공모함에는 모두 4백50대 이상의 항공기들을 탑재할 수 있게 돼 대이라크전 발발시 미군의 공격력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 의원들과 정부 관리들은 페르시아만에 미군을 20만명 정도가 추가파병키로 한 부시 미 대통령의 결정과 관련,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9일 말했다.
미 국방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명령한 이번 추가파병조치가 완료되는 내년초에는 40만명 규모의 병력과 7백대의 전투기가 페르시아만 일원에 배치돼 전쟁 발발시 미군의 군사력만으로도 이라크군을 궤멸시킬 수 있는 군사력이 확보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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