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결탁 주가 조작/창구직원 묵인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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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근 증권감독원이 조사해 발표한 진영산업 등 6개사의 주가조작사건은 해당증권사 점포직원들이 묵인 내지 방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전문가들은 주가조작에 나선 상장사 사장ㆍ「큰손」등 5명이 굴린 자금이 신용금고대출금 1백20억원을 포함해 2백억원에 달하는데다 일정기간 특정증권사 지점을 통해 집중적으로 주식을 사고 팔았다는 점을 감안할때 해당지점관계자들이 이들의 불공정한 거래행위를 모르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조작사건에 관련된 5명이 가장 많이 이용한 제일증권 명동지점ㆍ한신증권 압구정지점ㆍ대우증권 중앙지점등에서는 큰 고객인 이들에게 전용 객실 등 여러가지 편의를 제공했고 또 이들은 주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 전장 동시호가와 장이 끝날 무렵에 집중적으로 매수주문을 냈었다. 또 이들이 운영한 계좌가 1백92개였다고 해도 거래주문은 이들 5명중 「큰손」인 양회성씨와 한신증권 투자상담사인 송순덕씨가 주로 냈다는 점을 고려해 볼때 지점직원들이 이들의 이상거래 동향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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