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사칭 학부모 불러내 납치추행후 금품 갈취/3명중 1명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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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구=김선왕기자】 대구 서부경찰서는 30일 학교교사라고 속여 가정주부를 불러내 납치,성폭행한뒤 이를 가족들에게 알리겠다고 위협해 금품을 뜯어온 정덕주씨(28ㆍ대구시 시지동 265ㆍ폭력전과 5범)를 강도강간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장태훈(28ㆍ대구시 가천동 509)ㆍ조광식(26ㆍ주거부정ㆍ폭력ㆍ절도전과 10범)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5일 오후8시쯤 가정주부 이모씨(39ㆍ대구시 내당동)에게 전화를 걸어 여고2년생인 딸(17)의 학교 교사라고 속인뒤 『자녀교육문제로 의논할 일이 있다』며 인근 다방으로 불러내 승용차로 납치,대구시 만촌동 여관으로 끌고가 폭행한 혐의다.
이들은 또 폭행장면을 일일이 사진기로 촬영한뒤 『가족들에게 우송하겠다』고 위협,3백만원을 빼앗고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아파트를 처분해서라도 6천만원을 마련하지않으면 성폭행사진을 우송하고 1남2녀 등 자녀들을 죽이겠다』며 협박해온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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