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화구 지역서 다이아몬드 잇딴 발견, 전국 채굴꾼들 '가자! 아칸소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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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소주의 한 화산 분화구 지역에서 다이아몬드가 끊이지 않고 발견됨에 따라 지금도 일확천금을 노리는 전국의 채굴꾼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아칸소의 주도 리틀 록에서 서남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인구 약 1800명의 머프리즈버러 인근의 화산 지대에서는 약 100년전 존 허들스톤씨가 튜립을 심으려다 처음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이후 지금까지 무려 7만5천개의 크고 작은 다이아몬드가 발견되고 있다.

아칸소주 당국은 지난 1972년 이 일대를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으로 이름짓고 입장료 6달러를 내고 입장하면 '줍는 자가 임자'가 되도록 했으며 이후 34년이 흐른 지금도 연평균 5만명이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는 것.

지난 토요일의 경우에도 전국에서 400명 이상이 몰려와 숲 한 가운데에 편평한 밭 모양으로 펼쳐진 40에이커에 가족 단위로 모여 반짝이는 것을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올들어서도 9월에 무려 6.35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발견되고 지난달에도 TV 프로그램을 본 이후 2003년부터 매년 여러차례 이곳을 방문해오던 봅 월리(36)씨가 5.47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분화구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6.35캐럿 다이아몬드의 경우 투명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3월에 발견된 4.21캐럿의 경우 옥션에서 1만5000~6만달러 가치를 인정받았고 월리씨가 '선샤인(Sunshine)'이라고 이름붙인 다이아몬드의 경우 이와 유사한 질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아 상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이곳 분화구에서 발견된 것 가운데 최대는 1924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40.25캐럿의 '엉클 샘(Uncle Sam)'이다.

역대 상위 10개는 스미소니언에 전시되고 있는 17.86캐럿짜리를 포함해 모두 10캐럿 이상이며 주립공원으로 지정된 1972년 이후 발견된 것중 최대는 텍사스에서 놀러온 가족에 의해 발견돼 '아마리요 스타라이트'로 명명된 16.37캐럿이다.

한편 아칸소의 보석 전문가인 윌리엄 언더우드(74)씨는 "사실 이곳에서 나오는 보석류의 대부분은 가치없는 것들이다.

다이아몬드도 투명하지않은 흐릿한 것들이 대부분이다"며 평가절하하고 있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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