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멘스 조셉 마일링거 사장 "매년 200명씩 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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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한국지멘스의 조셉 마일링거(사진) 사장은 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해마다 한국 사업 규모가 두 자릿수 비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매년 200명씩 직원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졸 신입사원과 경력직 채용을 합한 수치다. 영업직.연구개발.설비 유지보수 엔지니어 등 여러 직종을 수시로 뽑을 예정이다.

한국에서 발전 설비와 철도 차량, 의료기기 제조 등을 하는 이 독일계 회사의 매출은 2002년 7700억원에서 지난해 1조5000억원으로 3년 만에 두 배가 됐다. 2004년엔 인천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수주하고, 지난해에는 GS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경기 의정부시 경전철 구축 사업을 따내는 등 전 사업 부문이 골고루 성장했다. 올해 200명 가량을 채용해 직원 수가 2900여명에 이른다.

한국지멘스는 2004년 국내 통신장비업체인 다산네트웍스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동차 전기.전자 장치 제조업체인 현대오토넷의 지분 43%를 사들이기도 했다. 마일링거 사장은 "다산네트웍스의 인력과 기술을 흡수한 게 정보통신 사업에 큰 도움이 된다"며 "인수할 만한 업체를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국 업체와 협력해 제3국에서 발전 설비를 공동 수주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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