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커누 2관왕 3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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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양궁은 한국이 남은 2개의 단체전메달을 석권, 남녀모두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양창훈(한체대) 김선빈(서울체고) 박재표(선덕고)가 나선 남자팀은 단체전 준결승에서 1천4점을 마크한데 이어 결승에서 1천5점을 꿰뚫어 연거푸 세계최고기록(9백99점·소련)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또 김수녕(고려대) 이은경(여주여종고) 이장미(성화여고)로 구성된 여자팀도 준결승에서 1천11점을 쏘아 세계타이기록을 마크, 결승에서 세계최고기록 작성까지 기대되는 투혼을 발휘했다.
또 커누에서 한국최초의 3관왕이 된 천인식(22·한체대)의 쾌거는 중국우승의 독무대인 하이쯔 수상경기장에서 일어난 일대 이변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을 만큼 중국이 독식을 자신, 조정 금메달 14개에 이어 커누13종목까지 석권하겠다는 야심을 일축하는 섬광과도 같은 일격이었다.
한국의 천은 5일 오전 남자카약1인승 1천m에서 3분59초29를 마크, 2위인 인도네시아의 아니스를 1초78차로 따돌리고 첫 금메달을 따냈다.
천은 이어 카약2인승 1천m에 박차근(24·상무)과 조를 이뤄 출전, 3분31초44의 기록으로 두번째 금메달을 거머쥔 뒤 이날오후 카약2인승 5백m에서도 박과 출전, 일본의 사토상-기무라 조와 치열한 접전 끝에 1초64 앞서는 1분37초30으로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밖에도 남자카약1인승 5백m(이용철·20·한체대), 4인승 1천m(김동수·박기정·정종환·김병천)에서 은메달 2개를, 남자 캐나디언 1인승 5백m(박창규·19·한체대), 카약4인승 5백m(김동수·박기정·정종환·김병천), 여자카약 1인승 5백m(윤미정·20·파란들)에서 3개의 동메달을 각각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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