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페만사태 외교적 해결 모색/소도 이라크에 특사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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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후세인 쿠웨이트 방문ㆍ불 인질 9명 석방
【카이로ㆍ니코시아ㆍ암만 연합=외신 종합】 3개월째에 접어든 페르시아만 사태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 참석한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2일 부시 미국 대통령이 외교적이고 정치적인 해결책을 강력히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커 장관은 그러나 이라크군의 쿠웨이트로부터의 철군을 위한 군사조치의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70대의 전투기를 적재한 미국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가 16년만에 처음으로 페르시아만에 진입한 가운데 중동에 파견된 미군들이 오만 해변에서 대규모 상륙훈련을 실시,모종의 군사적 조치에 대한 추측이 나돌고 있다.
한편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측근인 프리마코프 대통령위원회 위원을 페르시아만사태 해결을 위해 특사로 요르단 및 이라크에 파견했다.
프리마코프는 3일 후세인 요르단국왕에게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한 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프리마코프는 4일 이라크로 떠날 예정이다.
또한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프랑스군 시찰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연합 순방길에 나섰다.
이에 앞서 이라크는 프랑스인 인질 9명을 석방하고 프랑스가 고위급인사나 야당의 지도급 인물을 바그다드로 파견할 경우 모든 프랑스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라크­프랑스 우호협회의 회장이 밝혔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3일 이라크의 19번째주로 편입된 쿠웨이트를 방문,군지휘관 및 새로 임명된 관리들과 대화를 나눠 화전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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