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많이 배워야 모유수유도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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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를 받고 자란 취학전 아동들이 우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보다 언어 능력이 더욱 뛰어난 것으로 타났다.

듀크 대학 데이비스 박사팀에 의해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 이와 같은 효과는 모유 성분 자체적인 영향 보다는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의 언어능력이 더욱 뛰어나 아이들에게 이와 같은 언어능력을 잘 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효과는 모유 자체 보다는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많은 연구에서 모유수유가 아이들의 IQ를 높이며 이의 원인으로 모유속의 일부 지방산이 신경계 발달을 도와 IQ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스 박사팀은 이와 같은 모유의 성분 자체적인 요인외에 일반적인 양육 습관이 아이들의 발달에 도움을 주는 주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예로 연구팀은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이 일반적으로 교육수준이 높고 아이들로 하여금 책을 더욱 많이 읽게 하는등의 아이들 두뇌 성장을 자극하는 행동을 잘 유도한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박사팀은 1,645명의 세 살 소아및 엄마를 대상으로 언어능력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출생후 최소 한 달간 모유수유를 했던 아이들이 우유수유를 했던 아이들에 비해 언어능 검사에서 평균적으로 7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결과는 엄마의 언어능 점수를 배제했을때 사라져 엄마의 언어능이 아이들의 언어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실제로 엄마들이 고등교육 이하의 교육을 받았을때 모유수유는 아이들의 언어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으며 고등교육 이상의 교육을 받은 엄마들의 아이들만이 모유수유를 통해 언어능력 점수가 약간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모유수유의 이로운 점이 단지 모유자체의 성분이 좋아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데이비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출생후 6개월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모유수유의 효과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모유수유를 하건 우유수유를 하건 부모의 자녀 양육 기술이 아이들이 인지능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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