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 복교 채비/북경서 양국 서기장들 극비리에 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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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ㆍ하노이 UPIㆍAFP=연합】 구엔 반 린 공산당 서기장과 도 무오이 총리 및 팜 반 동 전 총리등으로 구성된 베트남 최고위급 대표단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비밀리에 북경을 방문,중국 지도자들과 양국관계 정상화와 캄보디아 평화구축문제등을 논의했다고 베트남 외무부 관리들과 외교소식통들이 17일 밝혔다.
외교소식통들은 베트남 고위 대표단이 3일과 4일 양일간 장쩌민(강택민) 중국 공산당서기장 및 리펑(이붕)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0여년간 적대관계를 유지해오던 양국지도자간에 이루어진 최초의 회담으로 지난 78년말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을 계기로 양국은 수차례 교전을 벌였었다.
한편 북경 아시아게임 참관차 18일 중국을 방문하는 보 구엔 지압 베트남 부총리는 17일 베트남의 한 격월간지와의 회견을 통해 『베트남과 중국의 관계는 곧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관들은 중국이 지압부총리의 중국 방문 및 베트남 선수단의 입국을 허용,종전의 강경입장에서 한걸음 물러섬으로써 양국간의 관계가 증진되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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