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둑 빠르면 내일 복구/민 관 군 철야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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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50m는 되쌓기 끝나/고양군 오늘 거의 물빠질 듯/중부 피해지역 51%가 응급복구 완료
「9ㆍ11」폭우로 인한 서울ㆍ중부지방의 수해복구작업이 14일을 고비로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어 한강제방보수등 주요사업들이 빠르면 15일까지는 어느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관계기사13,14,15면>
경기도 고양군의 붕괴된 한강 제방을 되쌓는 공사는 민ㆍ관ㆍ군이 총동원된 철야작업으로 14일 오전 11시까지 무너진 제방 1백90여m가운데 50m를 원상복구,빠르면 15일 오후까지 공사를 끝낼 것 같다.
현대건설 직원 3백50명과 30사단및 1군단 예하공병여단의 병력 1천4백여명으로 구성된 합동복구반은 13일 밤 대형덤프트럭 40대와 포클레인ㆍ불도저 등 중장비를 동원,부근 채석장에서 돌과 흙을 실어와 시간당 6백∼7백t씩을 메워나가고 있다.
14일 오전 현재 고양군 일대 침수지역은 4개읍ㆍ1개면 5천㏊가운데 절반정도가 물이 빠져나간 상태여서 지도읍 행신리와 토당리등 침수됐던 지역의 주민들이 귀가하고 있으며 원당∼능곡∼행주대교를 잇는 도로와 송포면의 307번 도로등 물에 잠겼던 주요도로가 드러나기 시작해 차량 통행이 일부 재개되고 있다.
그러나 백마∼능곡간 도로와 송포면의 70번 도로등은 퇴적물이 쌓여 14일 오후부터나 통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양군 수해대책본부측은 한강 수위가 계속 낮아짐에 따라 행주대교의 붕괴된 둑을 통해 물이 다시 한강쪽으로 빠져나가고 있으며 송포면 대화리 배수장 관문과 송포면 구산리 배수장을 통해 물이 방류되고 있어 14일 오후까지는 침수지역의 대부분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지만 저지대의 침수된 논ㆍ밭까지 물이 모두 빠지려면 적어도 3∼4일은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현재 경의ㆍ태백ㆍ영동ㆍ정선ㆍ함백선 등 5개 노선 철도가 아직 불통상태이나 경의ㆍ함백선은 14일중,영동선과 태백선은 1,2일내 운행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내 도로는 14일 아침 잠수교개통을 끝으로 소통이 모두 정상화됐다.
정부는 응급복구가 필요한 전국의 7천3백91곳중 51%에 해당하는 3천7백83곳을 14일 오전까지 복구했으며 전국에서 55만명의 인력과 7천3백여대의 장비를 동원,철야복구작업을 계속중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서울은 1백% 응급복구가 끝났고 경기 45%,강원 28% 등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수해 피해가 워낙 커 완전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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