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토에 지상군 요청/사우디선 파병국 지원 약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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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뤼셀ㆍ다마스쿠스ㆍ모스크바ㆍ워싱턴 APㆍAFPㆍ로이터ㆍ연합=외신종합】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0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 페르시아만 지역의 병력을 증강하고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동에 지상군을 파견해줄 것을 요청했다.
나토 16개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의 나토본부에서 열린 특별외무장관 회의에서 베이커장관이 제안한 ▲나토회원국들의 페르시아만 지상군파견 ▲미군등 페르시아만 파견 다국적군 및 난민수송을 위한 항공기 및 선박지원 확대 ▲지중해 배치 나토군의 방어지원 확대 ▲터키등 대 이집트 최전선 국가들에 대한 재정적ㆍ군사적 지원강화 문제등을 토의했다.
베이커장관은 나토외무장관 회의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연합ㆍ쿠웨이트가 페르시아만에 파병한 국가들에 대해 1백20억달러의 경제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정부는 1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요청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에 추가병력을 파견하고 있다고 쿠리에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소련은 중대한 국익이 위협받기 전에는 페르시아만에 병력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프리마코프 소련 대통령자문위원이 밝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수행,지난 9일 헬싱키 미 소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프리마코프는 부시대통령이 이 회담에서 소련의 페르시아만 파병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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