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재폭발 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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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서 최근 지진과 가스 분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SBS가 30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백두산 화산 폭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6월이 되서야 백두산은 조금씩 얼었던 눈이 녹기 시작한다.

하지만 해발 2750m 천지는 여전히 얼음과 눈으로 뒤덮여 있다. 기상과 함께 지진 관측도 겸하고 있는 장백산 기상대의 지진기록게에 따르면 백두산은 2002년 이후 천지를 중심으로 지진 횟수가 예년보다 5배 가량 늘었다.

이에따라 100년 이내에 백두산이 재폭발할 가능성은 최대 20%에 달한다고 한다. 중국 국가지진국 웨이 하이첸 박사는 "천지화산 분출이 일어날 가능성을 예측해 본다면 100년 안에 10 ̄20%에 달한다"고 말했다.

백두산 자락은 산림의 바다이다. 그런데 백두산 자락 곳곳에서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다. 화산 폭발의 신호인 가스분출이 늘면서 나무들을 고사시키고 있는 것이다.

백두산은 2800만 년 전, 맨틀에서 갈라져 나온 용암들이 지표면을 뚫고 나오면서 만들어졌다. 중국 길림성 지진국의 비공개 자료를 시뮬레이션 하자 이 용암들이 천지 아래 최고 10km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일본 동북 대학교의 타니구찌 교수는 "언젠가라는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없지만 가까운 미래에 일어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지금의 여러 현상들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위성 마이크로웨이브로 촬영하자 백두산이 솟아오르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문우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1년에 2.2mm~3mm 융기했다고 나왔거든요"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전문가들은 백두산이 분화하면 반경 60km 이내에 10여 만명이 큰 재해를 입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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