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중랑·관악·송파 오름세 두드러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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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이 여전히 강세다. 매매시장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지는 않지만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낸다. 수요에 비해 물량이 부족한 데다 아파트값이 들썩이자 주인들이 전셋값도 따라 올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서울 전셋값은 0.33% 올라 2주 전(0.34%)과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랑(0.66%).관악(0.65%).송파(0.59%).강남(0.48%).성북구(0.46%)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송파구 문정동 롯데공인 김성현 사장은 "30평형대의 경우 한참 기다려야 전셋집을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물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랑구도 중소형 전셋값이 강세다. 중랑구 면목동 두산4.5차 24평형 전셋값이 일주일새 900만~1000만원 상승해 1억2000만원대다.

지난주 수도권 전셋값은 0.43% 올랐다. 2주 전(0.46%)보다는 오름폭이 소폭 줄어들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급등세다. 안산(1.18%).군포(1.13%).남양주(0.86%).하남(0.81%).이천시(0.62%)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안산시 본오동 첫눈에공인 우상필 사장은 "평촌.산본 등 인근 신도시의 전셋값이 최근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싼 안산으로 옮기는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남양주시는 오남(2.07%).진건읍(1.80%) 등에서 크게 뛰었다. 오남읍 두산 24평형이 500만원 가량 올라 4300만~4800만원이다.

5개 신도시 전셋값은 지난주 0.49% 올라 2주 전(0.4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산본(2.23%).중동(0.44%).일산(0.31%) 등이 많이 올랐다. 산본의 경우 산본동 주공1,2단지의 재건축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해 전세물량이 더 귀해졌다. 광정동 장미삼성 38A형이 10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해 2억원 정도다. 인천(0.13%)은 계양구(0.26%)와 서구(0.17%)가 비교적 많이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강보합세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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