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남자 배구 마낙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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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코트의 야생마」 마낙길 (22·성균관대 4년).
마낙길은 하종화 (한양대 3)와 함께 장윤창 노진수 이후의 남자 배구를 이끌 「최대 희망」으로 꼽힌다.
북경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일본에 앞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한국 남자 배구는 바로 마낙길이란 신인 병기를 통해 서울 아시안게임에서의 준우승을 설욕하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태릉 훈련장에서 경쾌한 디스코 음악에 맞춰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던 마는 『북경 대회요? 기필코 우승이죠』라며 이마에 영근 땀을 훔쳐냈다.
마는 이미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 선수권 대화에서 유감없이 진가를 발휘, 스타덤에 오른 아시아의 샛별.
당초 후보였던 그는 최천식 이상렬이 부상으로 주춤하는 사이 주전으로 기용돼 기대 이상의 종횡 무진한 활약으로 한국에 첫 우승을 안기는 주역이 된 것이다.
1m88㎝의 마는 2m대의 장신이 판을 치는 남자 배구계에서 공격수로서는 작은 편.
그러나 제자리 점프 85㎝의 고무공 탄력이 말해주듯 고공 점프로 솟구쳐 오른 뒤 몸을 틀어 퍼붓는 강 스파이크가 일품이다.
그는 원래 위치인 왼쪽 공격이 막히면 중앙과 오른쪽까지 진출, 어데 서나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전방위 선수.
고3 (광산공고) 시절 주니어 대표로 첫 발탁된 후 86아시아 주니어 대회 우승을 엮어냈고 87세계 주니어 대회 우승에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 스카우트의 최대 표적이 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서비스와 고려증권 사이에서 스카우트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장본인이기도. 방원석 기자 사진 조용철 기자
▲생년월일=68년4월4일
▲출생지=충북 제천
▲학교=충북 광산공고→성균관대 4년
▲경력=86아시아 주니어 선수권 우승, 87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 우승, 89아시아 선수권 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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