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문」들이 「시골」팀들에 잇따라 패퇴, 고교축구에 격랑이 일고있다.
전국에서 무려 56개 고교팀이 출전, 지난 3일부터 안동에서 토너먼트로 벌어지고 있는 제9회 KBS배 가을철축구대회에서 전통의 명문 경신·영등포공고·중대부고 등이 1회전에서, 또 안양공고·한양공고 등이 2회전에서 각각 탈락한 반면 전북고창고·전남장성고·제주대기고 등이 예기치 않게 신흥강호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고창고는 1회전에서 풍기고에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더니 2회전에서도 안양공고와 득점 없이 비긴 후 역시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16강에 선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장성고는 1회전에서 올 봄철 중·고 대회(3월) 8강에 올랐던 경신고에 승부차기승(5-3)을 거두었으며 팀 창단 4년의 대기고도 중대부고를 1-0으로 제압, 이변을 일으켰다.
이밖에도 KBS봄철대회 8강에 올랐던 한양공고는 2회전에서 안동고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7-6으로 분패했으며 영등포공고는 1회전에서 강릉상고에 2-1로 져 각각 초반 탈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방의 신흥팀들이 최근들어 우수선수를 확보, 집중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고교축구의 전력이 평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