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 야후 "어휴" 주가·순익 급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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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야후는 올 초 주당 40달러를 넘어섰던 야후의 주가가 최근 25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또 온라인 검색시장에서 야후의 시장점유율도 구글에 밀려 올들어 줄곧 2위를 머물고 있다. 현재 야후의 점유율은 23.4%로 구글(5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야후의 3분기 순이익은 1억5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5400만 달러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반면 구글의 3분기 순이익은 7억3340만 달러로 전년의 3억8100만 달러에 비해 두배 가까이로 늘었다.

테리 시멀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금융 분야에서의 광고 매출이 약세를 보여 순익이 감소했다"며 "특히 제너럴모터스(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업계의 '빅3'가 구조조정을 하면서 광고예산을 줄여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야후의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구글이 공격적인 경영으로 실적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는 반면 야후가 이에 대한 반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를 16억5000만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유튜브는 현재 동영상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는 이 분야 최강자다. 구글의 동영상 시장 점유율도 10%에 달한다. 구글이 유튜브 인수를 마무리하면 향후 온라인 동영상 시장은 구글이 거의 독점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후의 점유율은 6%에 불과하다. 게다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마이스페이스.페이스북 등 새로운 도전자들도 야후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같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야후는 차세대 검색엔진인 '파나마'의 시험판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또 향후 5년 동안 30억 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며 주가 부양 계획도 밝혔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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