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역도 김태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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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으랏차!』
섭씨30도의 폭염도 무색하게 할 함성이 태릉 역도장을 뒤흔든다.
이민우 이후 아시아 최고의 역사로 부상한 김태현(21·한체대).
1m84cm·1백13kg인 거한은 더위도 아랑곳없는 강훈으로 솟아오른 땀방울이 비오듯 흐른다.
서울 올림픽 직후인 지난 88년11월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 그의 기록은 인상 1백50kg, 용상 90kg에 불과했다.
기량이 미숙했던 당시로서 그의 기록은 이민우가 갖고 있는 한국·아시아 최고기록에는 훨씬 뒤지는 것이었으나 대표팀 양무신 감독은 무한한 힘을 발휘하는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 조련을 시작했다.
양 감독의 예상이 적중해 대표선수가 된 후 7개월만에 첫 출전한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89년5월·미국)에서 은메달을 차지,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고 6개월 후 벌어진 아시아 선수권대회(89년11월·중국)에서 인상·용상·합계를 모조리 휩쓸며 아시아최고의 중량급스타로 자리잡았다.
지난 5월 대표선발전 때 그의 기록은 합계 3백85kg(인상 1백75kg, 용상 2백10kg).
이 기록은 같은 급 아시아 랭킹 2, 3위 모하메드하벨(이라크·3백70kg) 모자파 아자리(이란·3백65kg) 등 중동세를 훨씬 압도하는 것. 글 방원석 기자 사진 김진석 기자
▲생년월일=1969년4월7일
▲출생지=전남 보성
▲학교 =서울 체고→한체대3
▲경력=89년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 은, 8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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