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평 축구 전망 비판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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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평 축구 부활과 동아 사이클 대회의 서울∼신의주 연장이 8·15광복절 전후에 가능할 것인가.
중국을 방문중인 김용균 체육부 차관은 제1회 다이너스티컵 대회에 참가한 북한의 강득춘 인민 체육 위원회 부위원장 (차관급)을 만나 남북한 체육 교류를 논의한 가운데 이같이 제의, 강 부위원장으로부터 『좋은 제안이다. 연구 검토해 보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관계자들의 관측은 한결같이 비관적이다. 지금까지 북한은 남북한 단일 팀 구성 등 체육 교류 문제에 항상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트집을 잡는 등 실행된 것이 단 한건도 없는 데다 AFC (아시아축구연맹)와 김우중 축구 협회장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 92년도 다이너스티컵 대회 평양 개최마저 확답조차 않고 있는 실정.
이 때문에 경평 축구 부활과 동아 사이클 서울∼신의주 연장이 북한의 정치적 결단 없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진다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 특히 최근의 정치적 상황이 미묘해 더욱 쉽지 않게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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