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게릴라식 테러 … 18명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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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이 묵었던 이라크 바그다드시 알 라시드 호텔이 로켓 공격을 받은 지 하루 만에 바그다드에서 세 건의 대형 연쇄 폭발테러가 발생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

하루 만에 테러가 잇따라 이라크 저항세력과 그들과 연계한 알 카에다 등 국제 이슬람 테러조직 등이 오래전에 연쇄 테러를 기획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30분쯤 시내 사둔 공원 지역에 위치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본부 주변에서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폭발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이어 30여분 뒤인 오전 9시쯤 티그리스강 동쪽 카다미야의 보건성 청사에서도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

이후 알샤브 지역의 경찰서 부근에서도 폭발이 발생, 이라크 경찰 3명이 죽고 미군 10명이 부상했다. ICRC의 한 직원은 "평소에는 ICRC 건물에서 1백여명의 직원이 업무를 봤지만 오늘은 라마단(이슬람 금식월)이 시작돼 대부분 직원이 오전 9시까지 출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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