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복권」9월 첫선/최고 5백만원,「엑스포93」 재원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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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주택은ㆍ체육공단도 추진… 3파전 예상
오는 93년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무역산업박람회(엑스포93)에 필요한 재원조달을 위해 9월1일부터 복권을 산 즉시 당첨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즉석복권이 발행된다.
즉석복권은 「엑스포93」의 공인은행인 조흥은행이 판매를 대행하는데 현재 주택복권을 발행하고 있는 한국주택은행도 올 가을께 복권한장으로 즉석에서 당첨여부를 확인하고 추첨도 하는 혼합식 복권을 새로 개발,판매할 계획이며 외환은행은 9월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체육기금조성을 위해 혼합식 복권을 발행키로 하고 있어 즉석복권판매 3파전이 벌어질 것 같다.
조흥은행이 판매대행하는 엑스포복권은 1매당 5백원으로 매월 5백만장씩 93년 11월7일까지 매월 한차례씩 발행되며 모두 2억4천만장을 판매,총판매액 1천2백억원중 6백억원은 당첨금으로 지급하고 3백60억원가량을 엑스포기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1등이 1억5천만원을 받는 주택복권과는 달리 1등이 5백만원씩 20명이 받게되며 50만원복금은 1백명,10만원이 1천명,5만원 2천명,5천원 4만명,1천원 20만명,5백원 1백명등 모두 1백24만3천1백20명이 복금을 받게된다. 복권의 당첨여부는 복권의 윗부분을 벗겨내서 확인하고 당첨금은 조흥은행 전국 각지점에서 즉시 지급된다.
즉석복권은 외국에서는 일반화돼 있는 복권발행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선을 보여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복권판매에 나설 경우 사행심을 부추길 우려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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