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김태희와 연기 너무 좋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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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천>(나비 픽쳐스, 조동오 감독)에 대한 각자의 소감을 털어놨다. 두 사람은 지난 해 10월부터 올해 4월 까지 <중천>의 촬영을 마쳤다.

이 날 정우성은 자신이 맡은 '이곽' 역할에 대해 "퇴마사다. 살아 있는 몸으로 죽은 영혼이 49일간 머문다는 공간인 중천에 가서 옛 연인이었던 소화를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된다"고 설명했다.

상대역 '소화' 역할을 맡은 김태희는 "인간의 마음과 가장 닮아 있는 중천을 지키는 천인 역할이다. 어린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지녔다"라고 말했다.

<중천>은 지난 10월 중국 북경에서 크랭크인 해 100% 중국 올 로케로 진행된 영화. "현장에서 가장 적응을 잘 한 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모두들 김태희를 지목했다. 김태희는 "중국에 맛있는 음식이 많았다. 호텔 시설도 좋았고. 감독님을 비롯한 스텝들 모두가 잘 대해줘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우성 역시 김태희의 적응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태희와의 연기 호흡이 어땠냐는 질문에 "너무 좋았다. 다른 여 배우들이었으면 적응하기 힘들어했을 환경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잘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늘 열린 마음으로 대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희 역시 "정우성 선배님은 너무 대 선배님이시라 어려울 줄 알았는데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편하게 대해 주셨다. 선배로서 들려주신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화답했다.

1000여 명 영화계 관계자들을 모은 이 날 행사는 <중천>의 간단한 소개를 위한 자리였다. <중천>의 예고편과 메이킹 필름이 상영되었으며, 주연 배우 정우성, 김태희를 비롯 조동오 감독과 허준호, 소이현, 박상욱, 유하준 등이 무대에 올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순 제작비 104억원 규모의 판타지 무협 영화 <중천>은 '죽은 자들의 세계에 대한 새로운 아시아적 상상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현재 후반 작업 중이며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부산=이지영 기자 (deebeeja@movieweek.co.kr)

사진= 고용훈(agency t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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