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주차장 94년부터 신설억제|노상 주차창도 모두 없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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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외곽엔 집중 설치>
서울 도심의 주차장이 94년 이후 신설이 억제되고 노상 주차장도 전면 폐지된다.
서울시는 12일 도심 면적·건물 연면적·도로율 등을 감안, 도심 적정 주차 시설수를 8만대로 확정하고 이 이상의 주차장 신설을 억제, 도심 차량 유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로 했다.
시의 이 같은 결정은 현재 1백9만 여대의 자동차가 94년에는 두 배가 넘는 2백32만 여대로 폭증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예상되는 극도의 도심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한 것이다.
시는 이와 함께 도로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현재 1백32개소 4천20대분의 도심 노상 주차장도 연차적으로 완전 폐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주차장 부족분 3만8천 여대를 시비 7백66억원과 민자유치·신축 건축물 부설 의무화 등을 통해 확충해 나가기로 하고 1단계로 현재 민자를 유치해 추진중인 세종로 미관광장(1천84대분)·종묘광장(1천3백40대분)등 외에 91년까지 농협 전시장 이전지 등 모두 6개소 5천1백24대분을 신설키로 했다.
시는 도심 주차장 억제 방침과 함께 도심 외곽 주차장을 적극 신설, 94년까지 모두 5백5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역세권 주차장 18개소 4천4백42대분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2백55억원을 들여 지역 공동 주차장을 세우고 잠실 2곳, 마포·구로 등 유수지 복개지9곳에 주차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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