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북핵증시'] 남북경협주·방위산업주 하룻새 울고 웃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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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쇼크'가 한반도를 강타한 지 하루가 지난 10일 주식시장에서 남북경협 관련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반면 방위산업 관련주는 중소형 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전날인 9일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이날 금강산관광 사업을 하는 현대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증권.현대상선 등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신원.좋은 사람들 등과 북한에 지원하는 비료를 생산하는 남해화학 등도 반등했다. 반면 빅텍(군사용 방향탐지기 생산).휴니드(통신장비 생산).엘씨텍(통신장비 생산) 등 중소형 방위산업체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9일에는 반대로 남북경협 관련주가 대부분 급락했고, 방위산업 관련주는 급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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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전문가들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미국.중국 등 주변국의 대응방식이 결정될 때까지 시장이 출렁거릴 것이기 때문에 어설프게 테마 주를 쫓지 말라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한 시기이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려 특정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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