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민들 "선군정치 실력" 환영 분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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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핵실험실시 보도후 평양시내 모습. 조선노동당창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평양 시내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평온한 모습이다.(<평양>교도통신=연합뉴스)

북한 핵실험 발표가 나온 9일 평양시내에서는 핵실험 관련 행사나 시민 통제 등 동원된 분위기는 전혀 없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평양시민들은 핵실험에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으며, 한 시민은 "위대하신 김정일 장군이 지도하는 선군정치의 실력"이라며 "용기가 생긴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핵실험을 예고했던 3일 외무성 성명 발표 때도 평양시민들 사이에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대부분 담담히 수용하는 분위기였으며, 이번에도 국제사회의 강한 우려와는 대조적으로 국민은 오히려 자신감을 갖는 분위기였다"고 교도는 보도했다.

평양시내는 전날 김정일 총서기 취임 9주년, 10일 조선노동당 창당 61주년에 맞춰 '영광의 어머니인 당' '강성대국' 등의 현수막이 걸려 있지만, 핵실험과 관련한 구호는 없다. 평양에서는 핵실험에 따른 지진도 감지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디지털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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