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초 이후 믿기 어려운 대반전(반전)이 거듭되는 희귀한 드라마가 23일 대전구장에서 펼쳐졌다.
빙그레는 9회초 역전 만루홈런을 맞고도 태평양 2루수의 연속 3개 실책에 편승, 기적적으로 기사회생한 후 연장전에서 8-7로 신승한 것이다.
태평양5번 김윤환(김윤환)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9회초에 대거 5실점하며 벼랑에 몰린 빙그레는 9회말 공격에서 4구와 실책·폭투 각 1개를묶어 만든 1사 2, 3루에서 4번 유승안 (유승안)의 땅볼, 5번 장종훈(장종훈), 6번 이중화(이중화)의 연속안타로 3점을 따내 7-7의 극적인 동점을 만들고 연장까지 물고 늘어졌다.
이어 빙그레는 연장 10회말 7번 강석천(강석천)이 태평양 2루수 원원근(원원근)의 실책으로 진루한 뒤 이어 번트와 4구로 만든 2사 1, 2루의 찬스에서 2번 이강돈(이강돈)의 타구를 원이 또다시 놓친 사이 결승점을 뽑아 4시간9분간의 접전을 끝냈다.
◇23일 경기
◆잠실
롯데 000 000 100 - 1 205 010 00× - 8 LG(4승2패)
(승)김건우 (패)윤학길 (홈)한영준 4호(7회1점·롯데)
◆대전
태평양 (연장10회) 100 010 0050 - 7 101 100 0131 - 8 빙그레(4승3패)
(승)김홍명(10회) (패)정명원 (홈)김충환 1호(9회4점·태평양)
◆광주
삼성 00 000 000 - 0 021 030 00× - 6 해태(3승3패)
(승)이강철(완봉) (패)오명록 (홈)이병성 1호(5회3점·해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