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소 순항미사일 감축합의/화학무기도 80% 폐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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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상회담 앞두고 최대현안 타결/베이커 미 국무 밝혀
【모스크바 UPIㆍ로이터=연합】 미국과 소련은 오는 30일 개최되는 미소 정상회담에서 전략핵무기 감축협정(START)을 체결하는데 최대 장애였던 공중및 해상발사 순항미사일수의 제한에 합의를 보았다고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19일 밝혔다.
베이커장관은 모스크바에서 지난 4일간 가진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등 소련지도자들과의 회담을 마치고 이날 모스크바를 떠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미소 양국은 이와함께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양측의 화학무기 생산금지에 관한 「선구적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이어 START에 필요한 양측간 합의는 미국과 소련 모두에 공평하게 순항 미사일수를 제한시키는 「복합적 방식」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합의에 따라 양국의 전략 핵무기에 실질적인 감축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미국과 소련은 현재 자국이 보유중인 화학무기중 80%를 폐기키로 합의했으며 화학무기 금지에 관한 40개국 제네바협상이 합의에 도달할 경우 이로부터 2년후 양국보유 화학무기는 전면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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