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이란 이름의 드링크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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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코케인'과 이름이 같은 에너지 드링크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소재 '레덕스'사에서 내놓은 에너지 드링크 '코케인'(Cocaine.사진)이 젊은 층의 마약 남용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우스 센트럴 LA지역 커뮤니티 단체들은 25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음료에 대한 전국적인 보이코트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이슬라믹 호프'의 나지 알리 사무국장은 "에너지 드링크 코케인을 마시고 청소년들이 실제 코케인을 접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음료가 코케인과 비슷한 효능으로 마약 복용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과다한 카페인이 들어있어 카페인 중독을 이끌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레덕스사는 음료 '코케인'을 마실 경우 실제 마약 '코케인'과 유사한 효능을 내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성분은 포함된 바 없어 문제될 게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음료 '코케인'에서는 마약 성분은 없는 대신 카페인이 과다하게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4온즈 음료 1캔에 카페인 함유량은 무려 280밀리그램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레덕스사의 음료 '코케인'은 현재 LA 샌디에이고 뉴욕 등 200여곳의 소매업체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주 중앙일보 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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