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마다 「메이데이」 비상/노조들 연계파업 조짐으로 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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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노협도 정치투쟁 기세/사용자측 연대 대책강구/경찰선 강경 봉쇄방침
공단등 전국의 주요사업장에 「메이데이 비상」이 걸렸다.
KBS사태와 현대중공업파업이 정부와의 대립양상으로 발전되면서 전노협이 5월1일 메이데이를 앞두고 노동운동탄압차원에서 부분파업등 연계 정치투쟁 조짐을 보이고,전대협과 재야세력도 가세할 움직임이어서 공권력과의 충돌이 예상되는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파업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부평공단ㆍ구로공단등 전국의 주요공단과 사업장들은 파업불똥이 튀지않을까 전전긍긍,노조측의 연계파업에 연대대처한다는 방침아래 합동모임을 갖는등 긴급대책마련에 나섰고,해당 시ㆍ도와 노동사무소ㆍ경찰도 합동대책회의를 갖고 불법노조행위는 법에따라 강경조치하고 운동권과 재야세력등 외부세력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중이다.
인천시의 경우 30일까지 실ㆍ국별로 사업장을 직접 방문,노사자율해결을 유도하고 세계노동절 관련 광고물을 즉시 철거하기로 했다.
광주를 비롯,각 지방노동청도 파업조짐이 확산되자 근로자동향파악 전담반을 긴급 구성하거나 전 근로감독관을 작업현장에 파견했다.
한편 경찰은 사업장에 대한 근로자 동향파악을 강화하고 메이데이를 전후해 노동운동이 파업등 과격한 형태를 보일 것으로 보고 사업장 주변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부평공단=공단입주업체들은 각사 총무부장으로 구성된 「총무회」 모임을 수시로 갖고 노조의 연대파업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노사동향 정보교류를 펴고 있다.
◇구로공단=서울 엔진베어링노조가 26일부터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파업확산을 우려하는 일부 업체들은 임금협상에 앞서 회사의 경영상태를 구체적으로 밝힌 공고문을 회사내부에 붙여 근로자들에게 어려운 회사상태를 홍보,사전에 파업등 노사분규요인을 없애고 있다.
◇구미공단=각 사업장은 구로공단과 마찬가지로 임금협상에 앞서 회사의 경영상태를 노조측에 공개하고 대화를 통해 파업등 극한투쟁을 줄이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반월공단=경기도내 1백인이상 1천4백15개 기업체의 인사ㆍ총무부서가 비상근무에 들어가 전사원을 상대로 경제및 경영여건개선 설명회를 갖고 근로자들의 이해를 촉구하는 한편 사원야유회와 노조위원들의 산업시찰을 활성화할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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