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이색 경기 방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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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유럽팀의 폴 케이시가 러프에서 샷을 하고 있다. [스트라판 AP=연합뉴스]

라이더컵은 1927년 시작됐다. 26년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미국과 영국 선수들이 친선 경기를 한 데서 유래했다. 79년 미국 대 유럽으로 확대돼 대륙 대항전이 됐다. 유럽과 미국의 경기지만 구대륙-신대륙, 전통-현대의 대결이라는 상징적 성격 때문에 가장 권위 있는 팀 경기다.

주장과 선수 12명씩 출전하며 사흘간 28경기가 매치플레이로 열린다. 이긴 팀은 1점, 비기면 0.5점을 받아 14.5점 이상을 얻는 팀이 이긴다. 비길 경우 전 대회 우승팀이 이긴 것으로 간주한다.

첫날과 둘째 날은 팀 경기 16경기가 열린다. 오전에는 포볼 방식 네 경기, 오후에는 포섬 방식 네 경기씩이 열린다.

◆ 포볼(four-ball)=팀당 두 명이 한 조가 돼 각각 공을 쳐 매 홀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타이거 우즈가 버디를 하고 짐 퓨릭이 파를 했다면 이 홀의 미국팀 스코어는 버디다. 이 홀에서 유럽팀이 이글과 보기를 했다면 유럽팀의 스코어는 이글이 돼 유럽팀이 이긴다. 따라서 한 선수는 버디나 이글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경기하고 다른 선수는 안정적으로 경기한다.

◆ 포섬(four somes)=공을 하나만 쓴다. 티샷은 A선수가, 세컨드 샷은 B선수가 하는 식이다. 한 팀의 두 선수가 교대로 공을 친다고 해서 얼터네이트 샷이라고도 한다. 팀워크가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날인 사흘째는 12명 전원이 일대일 매치플레이를 한다. 매치플레이는 매 홀 승부를 가리며 한 홀 앞서면 1업(UP), 뒤지면 1다운(DOWN)으로 표시한다. 남은 홀보다 이긴 홀수가 많으면 경기를 중단한다. 만약 다섯 개 홀을 남긴 상태에서 6홀을 앞섰다면 경기를 끝내고 '6&5'라 표시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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