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 미국 금리 5.25%로 동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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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FRB는 20일 (현지 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FRB는 "주택시장 냉각 등으로 경제 성장세 둔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 충격 약화, 인플레 기대심리 감소 및 총수요 억제를 위한 통화 정책 등으로 인플레 압력이 갈수록 완화되고 있다"고 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미 기준 금리는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제자리를 지켰다.

FRB는 그러나 "아직도 일부 인플레 위험이 남아있어 추가적 조치를 단행해야 할지 여부는 향후 물가 상승률 및 경제 성장 전망 등에 달려 있다"고 앞으로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중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하락한데다 유가도 크게 떨어져 인플레 압력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CNN은 "전문가들은 오는 10, 12월에 열리는 두번의 FOMC회의에서 금리가 움직이지 않을 확률이 90%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FRB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물론, 내년 6월까지 한번, 또 그해 말까지 또 한번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FRB는 이번에도 만장일치에 실패했다. 11명의 FOMC 위원 중 벤 버냉키 의장 등 10명이 금리동결에 찬성했으나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FRB 총재는 0.25% 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뉴욕=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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