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CEO … 조영주 KTF 사장, 사내 행사서 깜짝 변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KTF 조영주(사진) 사장이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깜짝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21일 강원도 용평 리조트에서 열린 'KTF 창사 10주년 전진대회'에 모스틀리 팝스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연주를 직접 지휘했다. 연주곡은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와 '라덴츠키 행진곡'이었다. 급변하는 통신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선도하자는 뜻으로 진취적인 곡을 골랐다고 했다. 그는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고엽(Autumn Leaves)'을 색소폰으로 연주해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교회 성가대원으로 음악에 관심이 많은 그는 지휘를 잘 하려고 지난 석달간 주말마다 개인교습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 오영호 팀장은 "최고경영자(CEO)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 조직의 변화를 도모겠다는 의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린 전진대회에 참가한 2500여 명의 KTF 임직원들은 성금 3000만원을 모아 수해 지역인 용평의 횡계초등학교에 멀티미디어 교육 기자재와 도서 1000권을 기증했다.

서경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