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속 일부종목 “짭짤”/내수관련 중ㆍ소형주 큰폭 상승(시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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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의복 13%… 조립금속등도 호조
종합주가지수 8백선이 깨지는등 침체장이 계속되자 주가가 모조리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종목에 따라서는 침체 증시 와중에서도 높은 수익을 올린 것도 있다.
연초 종합주가지수 9백8포인트로 출발했던 증시는 18일 현재 7백81.53까지 떨어져 불과 3개월반만에 1백27포인트(13.98%)하락이라는 침체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비해 일부 내수관련 중ㆍ소형주는 오히려 큰폭으로 올라 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예를들면 올들어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내수도 늘어난 의복업종의 경우 연초지수는 7백3.50이었으나 18일 종가기준으로 90.75포인트나 오른 7백94.25로 연초대비 1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초부터 의복업종에 눈을 돌려 집중투자했다면 모두들 손해봤다고 아우성치는 속에서도 최소한 10%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얘기다.
또 조립금속도 연초보다 80포인트가량 올라 5.23%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이밖에 해상운수(5.48%),기계(1.02%)등도 전반적인 주가속낙 분위기에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액투자자들을 비롯,기관투자자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은행ㆍ증권등 금융주는 훨씬 큰폭으로 주가가 떨어져 이들이 전체주가 하락을 주도했음을 알 수 있다.
연초 업종지수가 3천37백41포인트로 유일하게 3천포인트 이상을 기록했던 증권주는 3개월반 동안 무려 9백60포인트나 폭락,하락률이 25.66%에 달해 가장 손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은행주는 연초지수가 8백73포인트로 종합주가지수보다 낮았으나 역시 1백84포인트나 떨어져 하락률이 21%나 됐다.
이외에도 하락률이 평균을 밑돈 업종은 보험업종으로 19.85%(4백47.89포인트)나 내려갔다. 결국 이들 금융관련 3인방이 전체지수를 큰폭으로 끌어내린 주범이었다.<손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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