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제국의 도시, 마추픽추를 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5면

해발 2400m에 지어진 공중도시 마추픽추. 1911년 예일대 교수였던 미국인 탐험가 하이럼 빙햄이 페루의 밀림 속에서 찾아낸 이 유적은 지금도 여전히 '수수께끼'다. 식수도 없고 인간이 오르기도 힘든 산봉우리에 왜 힘들게 도시를 건설했느냐는 의문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히스토리 채널은 마추픽추 발견 95주년을 맞아 '공중에 지은 도시, 마추픽추'를 21일 오전 11시, 밤 10시에 방영한다.

'큰 산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마추픽추는 1534년 스페인 침략에 대항해 만든 성채 도시로 태양신을 섬기기 위한 사원 역할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 면적 5㎢인 이 도시에는 신전과 궁전이 들어서 있고, 귀족들의 주택들이 면도날 하나 들어갈 틈 없이 치밀하게 돌조각으로 조립돼 지어져 있다. 이런 위용을 자랑하던 마추픽추도 스페인 정복자들이 몰고온 전염병에 무릎을 꿇고 한때의 영화로 끝나고 말았다.

홍수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