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는 "불굴의 의지로 자유와 정의를 수호하고, 수많은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자와 에이즈 환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한 만델라에게 이 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 반대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만델라는 28년 동안 감옥에서 백인 통치에 대항해 투쟁했으며, 1994년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이 됐다.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남아공을 다민족 민주주의 정치체제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노령으로 공적 활동을 크게 줄어들었지만 에이즈에 대한 인식 제고 등 각종 사회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상을 주관하는 앰네스티의 세계 예술가 지원망인 '앰네스티를 위한 예술' 창립자 빌 십시는 "만델라가 살아 있는 어떤 사람보다 공적 생활에서 희망적이고 이상적인 것을 상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십시는 "1990년 출감한 이래 그의 모범적 행동과 개인적.정치적 지도력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의 원천이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1월 1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며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나딘 고디머가 만델라에게 상을 전달한다. 바츨라프 하벨 체코 전 대통령, 아일랜드 록그룹 U2, 전 유엔인권고등판무관 메리 로빈슨이 앰네스티 양심대사상을 수상했다.
한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