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방치하면 뇌졸중등 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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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대한보건협회는 제10회 보건의 날을 맞아 「성인병예방홍보 시민공개강좌」를 최근 개최했다.
공개강좌에서 의학자들은 『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고혈압·당뇨병·암등 성인병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히고 『성인병은 특히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양대의대 이정균교수(내과)는 고혈압환자의 8분의1 정도만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이는 고혈압이 신체기관에 상당한 손상을 입히기 전까지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교수는 고혈압을 조기 발견·치료하지 않으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신부전증등을 일으키고 40대이후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를 발표한 경희대의대 최영길교수(내과)는 『당뇨병을 그냥 방치하면 전신질환으로 확산돼 모든 형태의 질병을 일으킬수 있다』고 말하고 『특히 실명·고혈압·심장병·거대아 분만등이 대표적인 합병증』이라고 소개했다.
최교수는 또 당뇨병은 유전적 원인이 크게 작용하므로 가족 가운데 병력이 있는 40대이후 성인은 꼭 정밀진단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암의 발생현황과 예방법」을 발표한 가톨릭의대 맹광호교수(예방의학)는 『암은 조기발견하면 거의 완치될수 있다』고 말하고 『특히 위암·자궁경부암·유방암등은 집단검진으로도 충분히 발견할수 있는 종류』라고 밝혔다.
맹교수는 또 일본은 매년 수백만명씩 위암 집단검진을 실시, 무증상 건강인 1천명 가운데 한명꼴로 조기 위암환자를 찾아내 완치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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