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명승부 9골 "펑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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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울산=임병태기자】그라운드를 가득 메운 관중, 활기찬 플레이와 멋진 슛.
울산과 구미에서 벌어진 31일경기는 모처럼 프로축구다운 멋진 한판승부를 연출했다.
자동차라이벌끼리 벌인 현대-대우의 경기는 공·수 전환이 빠른데다 4골이 터져 2만2천여 관중을 열광케한 가운데 명승부답게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구미에서 벌어진 럭키금성-일화의 경기에도 2만여 관중들이 그라운드를 메워 기동력있는 축구를 선보인 가운데 최진한(최진한)이 한골과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럭키금성이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와 럭키금성은 1승2무(승점4점)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이번 주말 경기 최대의 빅카드로 주목되었던 현대-대우전은 전반에 현대가 일방적인 리드를 지켰으며 후반에는 대우의 맹추격이 불꽃을 튀긴 흥미로운 한판승부였다.
부지런한 최강희(최강희) 강득수(강득수) 신인 김현석(김현석)등이 미드필드를 장악한 현대는 전반11분 강득수가 선취골을 쁩은후 3분후 신인 스트라이커 송주석(송주석)이 페널티킥을 얻어 이를 변병주가 성공, 대세를 일찍 결정짓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들어 전세가 돌변, 정해원(정해원) 김종부(김종부)를 빼고 신인 하석주(하종주) 박현용(박현용)을 기용한 대우는 활기를 되찾아 6분께 이태호(이태호)의 기막힌 다이빙 헤딩슛으로 한골을 만회하고 24분께 김주성(김주성)이 동점골을 터뜨리는등 주포의 활약으로 무승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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